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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집 도배, 어떻게 해야 하나? (셀프 도배, 협의, 복구법)

by cookbook712 2025. 6. 18.

 

셀프로 도배 바르는 사진

전세집에 살면서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여러 가지 고민이 따릅니다. 비용은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지, 임대인과의 협의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나중에 이사할 땐 원상복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세집에서도 안심하고 도배할 수 있도록 셀프 도배법, 임대인 협의 팁, 원상복구 전략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비용 절감형 셀프 도배법

전세집에 사는 입장에서 인테리어에 큰 비용을 들이는 것은 부담이 큽니다. 도배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셀프 도배를 활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셀프 도배는 벽지, 도배풀, 도구 등 기본 재료만 구비하면 가능하며, 보통 전문가에게 맡길 경우보다 60~70% 이상 저렴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먼저 벽지 선택이 중요합니다. 실크 벽지는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좋지만 가격이 높고 시공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에게는 비추천입니다. 반면 합지 벽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일반 풀을 사용해 쉽게 붙일 수 있어 셀프 도배에 적합합니다. 특히 요즘은 접착력이 있는 시트형 벽지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구도 기본적인 것만 준비하면 됩니다. 벽지 전용 칼, 풀 바르는 붓, 밀대, 롤러, 헤라, 바닥 보호용 커버링 테이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에서 셀프 도배 키트 형태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도배를 하기 전에는 벽면에 곰팡이, 먼지, 기름기 등을 제거하고, 벽에 균열이나 구멍이 있다면 퍼티로 메꿔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벽지가 잘 붙지 않거나 울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풀을 바르고 붙이는 방식보다 풀칠이 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초보자에게 더 안전하고 쉬운 선택입니다. 또한 한꺼번에 모든 벽을 도배하기보다는 한 벽면만 도배하는 포인트 도배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전체 도배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며,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이때 벽지 색상이나 패턴은 전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대인과의 협의 포인트

전세집은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도배를 포함한 인테리어 변경 전에는 반드시 임대인(집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협의 없이 도배를 진행할 경우, 계약 위반이 될 수 있고, 나중에 보증금에서 비용을 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협의 포인트는 도배의 범위와 원상복구 가능 여부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벽지를 새로 도배하는 경우라면 임대인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기존 벽지보다 더 고급스럽거나 진한 색이 아닌, 중성적이고 무난한 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원상복구 여부에서도 갈등이 줄어듭니다. 임대인에게 허락을 받을 때는 구두보다는 문자, 이메일, 혹은 계약서 부속 문서로 남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동의 여부에 대해 분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배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더라도 원상복구 없이 나가겠다는 조건이라면 이를 명시적으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배 비용을 나누는 방식도 협의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벽지를 새로 교체하고 싶은 경우, 임대인에게 “절반은 제가 부담할 테니, 나머지는 집주인께서 부담해 주실 수 있나요?”라는 식으로 제안하면 실질적으로 도배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배 전후 사진을 촬영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중에 이사 시점에서 원상복구 의무 여부를 판단할 때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원상복구하는 방법

전세 계약이 종료되면 대부분 임대인은 원상복구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도배를 한 경우, 이사 전 복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만약 셀프 도배로 부착한 벽지가 무풀 또는 약한 접착 제품이라면 가볍게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원상복구가 가능합니다. 요즘 판매되는 셀프 시트지형 벽지는 벽에 손상을 주지 않고 떼어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강력 접착제나 도배풀을 사용해 완전히 붙인 경우입니다. 이때는 벽지를 벗긴 후 벽면에 남은 풀이나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합지 벽지나 가장 기본적인 흰색 벽지로 마감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셀프로 하려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며, 도배 전문가에게 간단한 원상복구만 의뢰해도 5~10만 원 수준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과 편의를 따져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배 후에 벽지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몰딩, 마감 테이프, 못, 핀 자국 등은 반드시 제거하고, 손상된 부분은 퍼티로 메꿔 마감해 줘야 깔끔한 원상복구가 됩니다. 특히 벽지 모서리 부분이 울었거나 접힌 경우, 잘라내고 정리해야 하므로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임대인과 협의해 도배를 그대로 두고 나가도 되는 조건이라면, 이메일이나 문자로 '원상복구 면제 확인'을 꼭 받아두세요. 이것이 없다면 임의로 그대로 두고 나갔을 경우 비용 문제로 분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세집 도배는 계획적으로 접근하면 감성도 살리고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셀프 도배로 비용을 줄이고, 임대인과의 협의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며, 원상복구도 미리 준비해 두면 걱정 없이 도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세라고 해서 내 공간을 포기하지 마세요. 현명하게 도배하면, 당신만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