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뿌리 약재인 황기, 인삼, 도라지

by cookbook712 2024. 8. 20.

1. 뿌리 약재 황기

황기는 봄이 지나 여름부터 노란색의 작은 꽃을 피우며,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와 달콤한 맛으로 인해 "단너삼"으로도 불립니다. 그러나 주로 황색의 뿌리 때문에 황기로 불리며, 이러한 효능 덕분에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의 약재로 널리 사용됩니다. 황기는 유기질 함량이 높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라며,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콩과 식물입니다. 황기의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질소 비료는 적게 주고, 퇴비, 인산, 칼리 등은 많이 주어야 합니다. 밑거름으로는 10a당 질소 6kg, 인산 7kg, 칼륨 8kg, 퇴비 1,000kg을 사용합니다. 황기가 과도하게 자라면 순 지르기(적심)를 통해 지상부의 쓰러짐을 방지해야 하며, 잎의 노화를 막아 광합성 장애와 병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1년 근의 경우, 장마철인 6월 중하순에 고습 및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순 지르기를 하며, 7월 중하순에는 꽃피기를 억제하고 뿌리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잎과 작은 줄기 등을 1/4 정도 잘라줍니다. 8월에는 지상부 생육 상태에 따라 순 지르기를 진행합니다. 순 지르기 이후에는 웃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웃거름으로 10a당 질소비료 1.2kg 정도를 주어 광합성을 원활하게 하고 생육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다년근 황기의 경우 봄에 퇴비 등을 밑거름으로 처리한 양보다 30% 이상 웃거름을 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뿌리가 굵어지는 8월 하순에는 2~3kg/10a의 질소비료를 웃거름으로 주면 생육에 효과적입니다. 황기는 다년근과 1년 근으로 나뉘며, 다년근은 주로 약재로 사용되고 1년 근은 식재료로도 쓰입니다. 황기는 쌍화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청서익기탕 등 기(氣)를 보하는 처방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황기는 항노화, 피부미백, 항당뇨, 면역력 증진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기에는 칼리코신과 포르모노네틴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멜라닌 합성을 저해하고, 피부 주름 개선과 항노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황기의 물추출물은 피부미백 효과가 있으며,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혈당 조절을 도와 항당뇨 효과를 발휘합니다. 6년 근 황기는 항당뇨 활성이 가장 우수하며, 황기에 다량 함유된 사포닌은 면역력 증진 효과를 보입니다. 이처럼 황기는 다양한 효능으로 인해 전통적인 한방 치료와 현대 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 뿌리 약재 인삼

고려인삼(한반도에 생산되는 인삼을 뜻함. 한국삼, 조산삼으로 불림)의 생리학적, 생화학적, 약리학적 연구를 종합한 결과, 여러 가지 건강 효능이 밝혀졌습니다. 여기에는 신체의 항상성 유지, 인지 기능 향상 및 기억력 개선, 지적 작업 능률 향상, 통증 완화, 암 예방(암세포 증식 및 전이 억제, 항암제의 효능 증진), 항당뇨 효과, 간 기능 촉진, 혈압 조절,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 HIV 증식 억제, 여성 갱년기 장애와 남성 성기능 장애 개선, 항산화 활성 및 노화 방지 등이 포함됩니다. 인삼의 주요 활성 성분은 사포닌 또는 진세노사이드로 알려진 복합 탄수화물입니다. 이 성분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거나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혈당을 감소시키며 근육 활동을 촉진하고 내분비계를 자극하여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 줍니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대부분 담마란계 트리테르페노이드계 사포닌으로, 인삼 속 식물에만 존재하는 고유한 성분입니다. 식물의 사포닌은 용혈 작용을 가지는데,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독성이 거의 없는 중성 배당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인삼 사포닌의 약리 작용은 다른 약용 식물의 사포닌과는 현저하게 다릅니다. 파낙사 디올(C30 H52 O3)과 파낙사 트리올(C30 H49 O(OH) 3)의 분자량은 각각 460과 476이며, 이들 배당체를 산 가수분해하면 유리당과 아글리콘이 생성됩니다. 파낙사 디올, 파낙사 트리올, 베타-시스토스테롤, 올레아놀산 등이 인삼 배당체의 아글리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고려인삼에서 37종의 진세노사이드(인삼 사포닌)의 화학 구조가 발견되었습니다. 반면, 화기삼(Panax quinquefolius L.)에는 14종, 삼칠삼(Panax notoginseng Burkill)에는 15종의 진세노사이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화학 구조를 바탕으로 사포닌 화합물은 프로토파낙사 디올(PD) 25종, 프로토파낙사 트리올(PT) 11종, 그리고 올레아난 1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려인삼에 포함된 사포닌의 화합물 총수(37종 진세노사이드)는 화기삼(14종 진세노사이드)과 삼칠삼(15종 진세노사이드) 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a, Rf, Rg3, Rh2 등은 미국산 인삼에는 없고, 고려인삼에만 독특하게 포함된 성분입니다.

3. 뿌리 약재 도라지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입니다. 높이는 40~100cm 정도 자라며, 뿌리가 굵고 줄기는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나옵니다. 원줄기를 자르면 흰색 즙액이 흐르며,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길이는 5~12cm의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회청색을 띠고, 잎자루는 거의 없습니다. 도라지의 꽃은 7~8월에 피며, 보라색 또는 백색의 꽃이 원줄기 끝에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해 달립니다. 꽃은 끝이 5갈래로 갈라진 종 모양이며, 꽃받침도 5갈래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가 있으며, 열매는 난형의 삭과로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 익습니다. 도라지는 한반도 전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에 분포합니다. 도라지의 뿌리는 식용으로 사용되며, 한방에서는 ‘길경’이라 불리며 신경통과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쓰입니다. 도라지 뿌리에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생약으로 활용되며, 칼슘, 섬유질,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생약으로 사용되는 도라지 뿌리는 굵고 내부가 충실하며, 맛이 강한 것이 좋은 품질로 여겨집니다. 도라지는 거담, 진해, 진통, 진정, 해열 효과가 있으며, 소염 진통제나 진해 거담제로도 사용됩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어 혈관계 질환 및 고혈압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 감기, 천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잦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 주요 산지는 한국, 북한, 중국입니다. 도라지는 한국에서 김치, 나물, 비빔밥 등의 재료로 사용되며, 도라지 무침을 제공하는 가게도 많습니다. 재배 시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고, 씨앗으로 번식시키며 발아까지는 15~30일이 걸립니다. 도라지 씨앗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흙을 너무 두껍게 덮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4월에 씨앗을 뿌리고 물을 충분히 주어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